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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컴백 예고한 싸이월드! 우리의 그 때 감성을 기다리며.
    프로그램 소식 2021. 2. 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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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월드의 컴백예고를 이미 들으신 분들이 많으실듯 합니다.

    그래도 한번 더 싸이월드가 3월에 부활하기까지의 내용과 함께 제가 기억하는 싸이월드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가입자 3200만의 싸이월드. 3월에 다시 돌아온다.

     

    1999년. 카이스트 출신 이동형, 형용준 등 6명이 싸이월드를 만들고, 우리가 알고 있는 미니홈피는 2001년. 문을 열었습니다.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미니홈피'라는 공간과 '일촌 맺기'같은 서비스를 통해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는데요.

    2002년. 프리챌이 서비스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프리챌 이용자들이 대거 싸이월드로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싸이월드는 급부상하며 하루 평균 회원가입이 2배로 늘고, 클럽 개설수도 3~4배 늘었는데요.

    하지만 방문자가 늘면서 서버가 멈추기 일쑤였고, 운영비 압박에 시달리던 싸이월드는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 합병되어 접속사정이 원활해지고, 싸이월드는 2000년대의 '국민 SNS'가 되어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05학번 이즈 백'을 싸이월드 버전으로

     

     

    하지만 이런 싸이월드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아이폰이 촉발시킨 스마트폰 시대에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새로운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등장하며,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지 못한 싸이월드는 가입자가 줄어들며 점점 밀려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리돼 벤처기업이 되면서 운영인력과 자금이 부족해 금세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상황은 점점 안좋아지며 2015년 10월. 방명록과 쪽지, 일촌평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고,

    이후에 프리챌을 창업한 전재완 대표가 싸이월드를 인수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8년 3월. 싸이월드의 새로운 뉴스 서비스인 큐(QUE) 를 오픈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듯 했으나..

    콘텐츠 사용료를 내지 못하여 회사 내에 가압류 '빨간 딱지'가 붙었고, 직원들 임금과 퇴직금도 체불된 상태까지 다다릅니다.

     

    2019년 10월. 사이트접속 불가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데 당시 ‘cyworld.com’이라는 도메인의 만료 시점이 2019년 11월로 알려지면서 서비스 중단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에 싸이월드는 도메인 주소 만료 기한을 2020년 11월 12일로 1년 연장하고, 서비스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2020년 5월 26일. 폐업절차를 밟게되어 싸이월드 홈페이지는 접속되지만 로그인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내 추억 돌려줘요. 싸이슨생님..

     

     

    이런 상황의 싸이월드가 다시 한번 더 3월 컴백을 예고합니다!

    2021년 2월 2일.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권을 인수한 ‘싸이월드Z’는 

    기존 싸이월드 서비스를 3월 정상화할 계획이라며 기존 서비스 재개 뒤.‘레트로 열풍’을 반영한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히며

    싸이월드의 미니미를 사거나 음악, 미니룸을 꾸밀 수 있었던 추억의 도토리를 대체로 암호화폐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4일. 싸이월드Z는 가입자의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는 절차를 개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는데

    이 경우 가입자의 개인정보 이관 절차가 다른 업체에 비해 더 까다로울 예정이라 합니다. 

    휴대전화 메시지나 이메일 등을 통해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새로 받는 게 통상적이지만, 싸이월드는 이 같은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합니다. 휴면계정의 가입자 정보가 오래되어 휴대전화 번호가 바뀌거나 이메일이 기재돼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네요.

     

    저 역시 싸이월드 아이디가 가물가물해..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싸이월드가 3월에 다시 돌아온다면 이전의 아이디를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크리에이터K.가 기억하는 싸이월드 추억.

     

    제가 기억하던 싸이월드는 2005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합니다.

    그때 싸이월드를 친구통해서 알게되었고 호기심에 친구들과 피씨방에서 싸이월드에 가입한 뒤 미니홈피까지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미니홈피를 만들기만 했지 별로 확장하진 않았습니다. 그때 싸이월드를 하면 필수인 감성. 즉 자뻑감성같은 것을 잘 몰랐고.

    디자인관련 대학가겠다고 미술학원에 갇혀 살았으며, 남은 시간은 친구들과 스타크래프트하는. 감성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이런 감성을 모르는 스타좋아하던 제가 미니홈피 꾸미기에 빠져살게 된 것은 2006년. 대학교 입학할 때입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자뻑감성은 시작되다

     

    대학에 들어가긴 했는데 거기서 생각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바로 이성친구들이 갑자기 생기더군요.

    이게 지금보면 대수로운 일도 아니지만 그때 당시 게임만 하던 제가 이성친구들을 만난다는 상황에 대비하질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 친구들은 싸이월드 일촌을 신청하였고. 마음급했던 전 자취방에 빨리 돌아가 모토로라폰에 간직하던 그나마 잘 나왔다고 생각되는 셀카사진을 미니홈피 사진첩에 업로드하고, 휴대폰 요금결제? 같은걸로 도토리를 충전해서 평상시엔 안듣던 SG워너비의 발라드곡을 구매하여 미니홈피의 bgm으로 꾸몄습니다. 아마도 어렸을때지만 멋져보이고 싶었던 듯 합니다. 

     

    더 나아가서 외모가꾸기나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사진찍어서 미니홈피에 올리기 바빳던 저는 학교에서 하라는 과제는 안하게 되고,

    밤마다 싸이월드를 들어가며 오늘은 몇명이 내 싸이월드에 방문했는지, 방명록에는 친구들이 어떤 방명록을 썻는지, 파도타고 왔다는 이성의 어떤 분이 글을 남기면 그분의 미니홈피에 놀러가 사진첩에 실린 반윤희 복장에 손으로 반쯤 가린 외모를 보며 설레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철은 없었지만 내성적이였던 제가 그 때에 좀더 활발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질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 땐 무심한 척 저렇게 말하는게 왜 멋있어 보이던지..

     

     

    제가 그렇게 빠져살던 싸이월드는 2008년 여름. 군대에 들어가면서 관리를 못하게 되고, 싸지방에서 친구들 싸이월드를 보며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가끔은 친구들이 도토리를 선물로 보내면 뮤직뱅크 중 꽂혔던 노래를 구매해서 미니홈피 노래 타이틀을 만들어보기도 했었죠.

    전역하면 다시 시작할 것 같은 싸이월드였지만. 상병 때 싸지방에서 아이폰이란 존재를 알게되어 전역하면서 아이폰 구매와 동시에 싸이월드는 머릿속에 잊혀지기 시작했습니다. pc에 앉아 싸이월드를 관리하는 것 보다 모바일로 카카오톡, 트위터를 즐기는게 더 편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올라탄거겠죠. 전역하면서 한동안은 추억감상하겠다고 가끔 들어가다가 1년 후엔 완전히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잊고 열심히 살아가던 중. 싸이월드가 폐지직전까지 가서 개인 사진첩, 쪽지, 방명록 등 백업해야한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뒤늦게 아쉬움이 몰려왔습니다. 관리를 안했다는 아쉬움보다 옛추억을 싸이월드 그 미니홈피 화면에서 못보게 된다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싸이월드가 다시 돌아온다면 그때처럼 관리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돌아온다면 우리 추억이 돌아오는 것이니 먼저 반겨주는 일만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뒤의 일은 그때가서 생각해도 됩니다.

     

     

    나랑 일촌할레? (흑역사 아닌 나를 보여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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