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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가이의 배신? 인텔이 맥을 디스하다!
    IT 제품 소식 2021. 3. 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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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인텔 프로세서 대신 애플의 자사 칩 '애플 M1'을 맥에 탑재하겠다고 이벤트에서 발표한 뒤 약 5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애플의 M1칩이 탑재된 제품으로 맥북 에어, 맥북 프로 13인치, 맥 미니가 있는데 현재까지는 적당히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맥북 에어가 주변에서 가성비 갑이다라는 소문이 적지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맥루머스 출처. m1 맥북에어가 인텔칩 내장된 아이맥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같은 2020년 모델)

    위의 벤치마크 점수는 인텔 맥과 M1 맥 들의 벤치마크 점수 결과로써 다른 인텔PC와 비교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저가형에 속한 M1 맥들이 인텔 아이맥, 맥북 프로보다 더 높은 점수가 나온 놀라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런 좋은 성적으로 M1 맥북이 가성비 노트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긍정적인 반응에 차후에 열릴 애플 이벤트 때 아이맥의 차기작에 M1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탑재될지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벤트는 3월이 아닌 4월로 미뤄졌다는 루머가 돌고 있지만.

     

    애플이 M1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상황에 미국의 CPU 관련 칩셋 제작으로 유명한 '인텔'이 본인에 인텔 프로세서를 저버린 것에 불편했는지 PC와 맥을 비교하며 애플을 디스 하는 광고을 게시했습니다. 해외에서는 높은 기업들 간에 서로 디스 하면서 본인 제품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광고가 자주 나왔기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코카콜라 대 펩시, 갤럭시 대 아이폰 등)

    하지만 이번 인텔의 맥을 향한 디스 광고는 특정 인물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2006년 애플의 'Get a Mac' 광고에 등장한 '맥 가이 (Mac Guy)' 역의 배우 '저스틴 롱 (Justin Long)'입니다.

     


    애플과 인텔의 만남. 그리고 맥 가이와 PC가이.

     

    2006 애플 맥월드 엑스포 출처. 전 애플 CEO 스티브 잡스에게 전 인텔 CEO 폴 오텔리니가 인텔 프로세서를 만드는 웨이퍼를 전달하는 모습.

    2005년. 애플은 파워 PC 대신 '인텔'과 손을 잡겠다고 발표한 뒤 2006년. 맥월드 엑스포에서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와 인텔의 전 CEO 폴 오텔리니가 서로 만나는 이벤트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첫 번째 '맥북 프로 15.4인치'를 발표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파워북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맥북이라는 이름을 쓰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전 파워북 G4보다 4배 더 빠르다고 발표했습니다.

    맥북 프로뿐만 아니라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맥'도 같이 발표했는데 이전 모델인 아이맥 G5보다 2배 더 빠르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표와 함께 애플 홈페이지에도 두 제품이 등록되었습니다.

     

    2006년 애플 홈페이지 출처.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프로, 아이맥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에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에서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게 해주는 '부트캠프'를 공개하고, '맥북에어'를 만들기 위해 인텔이 커스텀 칩을 개발하는 등 애플과 협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인텔 프로세스를 탑재한 맥 시리즈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2006년 5월. 애플은 'Get a Mac'이라는 캠페인으로 맥과 윈도 기반 PC와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맥가이 (저스틴 롱)''PC가이 (존 호지만)'가 등장하며 맥가이를 캐주얼하고 진보적으로, PC가이를 보수적인 셀러리맨으로 표현하며 이 둘이 대화를 나누는데 맥이 윈도기반 PC에 비해 사용하기 쉽고 창조적이며 안정적이라는 부분을 강조합니다.

     

    Get a Mac 캠페인 출처. 'I'm a Mac, and I'm a PC' TV 광고
    Get a Mac 캠페인 출처. 'I'm a Mac, and I'm a PC' TV 광고

    이 광고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 일본에도 방영되었으며 시리즈가 여러 편 나오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았다고 합니다. 항상 광고의 마무리는 PC가이가 맥 가이에게 비교당해 패배한다는 내용으로 끝납니다.

    이 광고로 인해 윈도 기반 PC 유저들을 맥으로 끌어들이는데 한 몫했을 것이며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은 더 나아진 성능을 보여주며 그 관계가 지속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애플과 인텔의 이 동맹관계는 15년 만에 마무리됩니다.

     

    2020년 11월 부터 인텔 아닌 애플의 자사칩인 애플M1을 맥에 탑재할 것이라 발표. 

    2020년 11월. 애플 이벤트를 통해 인텔 대신 애플이 자체 설계한 ARM 기반 커스텀 칩 '애플 M1'을 발표하면서 해당 칩셋이 탑재된 '맥북 에어, 맥북 프로 13인치, 맥 미니'를 공개했습니다.

     

    애플이 인텔과의 동맹관계를 깨게 된 이유로 인텔의 저조한 성능과 자체 칩 개발의 장점이 있습니다.

    - 인텔은 아직도 10 나노미터 공정의 프로세서를 제공 중인데 발표했던 7 나노 공정기술의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

    - 나노미터 공정이란 같은 공간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때 칩의 성능 효율성이 높아지는데 단위가 높을수록 그 공간이 줄어들어서 PC의 발열과 소음, 스로틀링으로 인한 성능 저하, 높은 전기세를 감당해야 함.

    - 이에 애플은 시간이 지나도 인텔의 성능 개선이 매우 늦어지고 있다고 판단하여 자체 칩을 생산하는 것으로 보임.

    - M1은 최신 5 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만들어진 시스템 온칩(SoC)으로써 160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되고 CPU, GPU, 뉴럴 엔진, I/O, 보안 기능 등이 하나로 집약되어 인텔 칩과 차별되는 효율성을 보여줌.

    - 애플 말에 따르면 인텔 기반의 맥보다 3.5배 빠른 CPU, 6배 빠른 GPU, 15배 빠른 머신러닝을 제공하며 배터리 타임이 2배나 늘었다고 함.

    - M1칩으로 애플 제품들(아이폰, 아이패드)과 높은 호완성을 보여주는데 이로써 하나만 개발되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모두 적용될 수 있어 개발 효율이 향상됨.

     

    애플 출처. 애플M1이 탑재된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맥 미니.

    11월의 이벤트는 이렇게 M1칩이 들어간 맥 시리즈를 보여주면서 마무리가 되는가 싶더니 마지막에 쿠키영상이 올라왔습니다.

    Get a Mac 캠페인을 챙겨봤다면 친숙한 그 얼굴 'PC가이'가 돌아온 것입니다. 이때 당시 저도 이 이벤트를 라이브로 챙겨봤는데 마지막에 왠 모르는 아저씨가 나타나서 애플의 임원진인가? 하고 오해했습니다. ( Get a Mac 캠페인을 모르던 때.)

     

    애플 11월 이벤트 출처. 쿠키영상에서 오랜만에 PC가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PC는 죽지 않았다! 며 중후한 인상과 다르게 귀여운 연기를 펼치는데 PC가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오랜만의 추억을 선물하며 인텔 대신 자사 칩으로 교체되는 상황에 어울리는 쿠키영상이었습니다.

    PC가이도 반갑지만 그 옆에 있던 맥 가이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고 맥 가이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 추억의 맥 가이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뒷통수를 때리며 등장을 합니다.

     


    맥가이가 애플을 배신하고 맥을 디스 하다.

     

    인텔 유튜브  출처. 오랜만에 보는 맥가이...가 애플이 아닌 인텔에서 본인을 인간 저스틴이라 소개한다?

    그리운 그 얼굴 맥 가이... 가 본인이 그냥 사람 저스틴이라 소개하며 애플이 아닌 인텔에서 등장합니다.

    그것도 한편이 아닌 5편이나 등장을 하는데 그의 입에서 평생 들을 리가 없을 것 같았던 말들을 인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Intel

    Welcome to Channel Intel, the official home of Intel on YouTube. Intel, the world leader in silicon innovation, develops technologies, products and initiatives to continually advance how people work and live. Founded in 1968 to build semiconductor memory p

    www.youtube.com

     

    인텔 유튜브 출처. Justin Gets Real: 3 Monitors Intel

    - (인텔) 피씨에서는 동시에 최대 3개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맥에서는 하나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음.. 3개, 1개..
    괜찮습니다. 네. 글쎄 하나가 없는 것보다 낫습니다.

     

    인텔 유튜브 출처. Justin Gets Real: Touch Screens Intel

    - 안녕하세요. 저는 저스틴입니다. 진짜 사람입니다. 맥과 PC를 실제 비교하고 있습니다.
    (아수스 노트북으로 이동하며) 오, 이 모든 것이 터치 스크린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보조 디스플레이)도 있습니다.
    (맥북으로 이동하며) 좋습니다. 이제 맥입니다. 오, 여기에 작은 바가 있습니다. 작은 아기 하나(시리),
    음소거 버튼이 어디 있나요? (시리 : 양고기 요리법에 대한 정보입니다.)
    아니, 난 양고기 요리하고 싶지 않아! 왜 양고기가 나오는 겁니까?

     

    인텔 유튜브 출처. Justin Gets Real: Having Choices Intel

    - 안녕하세요. 저스틴입니다. 맥과 PC 중 진짜를 비교하는 진짜 사람입니다. 따라오시죠.
    (인텔 PC들이 모여진 테이블로 이동하며) 모두 PC입니까? 네, 인텔. 좋습니다.
    와우, 내 얼굴이 방금 잠금 해제했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전에 노트북에서 이런 화면은 본 적이 없습니다.
    (맥으로 이동하며) 그리고 여기를 보면... 이것이 최신 맥입니까? 좋아, 너무 회색이고... 더 회색입니다.

     

    인텔 유튜브 출처. Justin Gets Real: PC Gaming Intel

    - 안녕하세요. 저스틴입니다. 진짜 사람이고 맥과 PC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따라오시죠.
    (PC 노트북으로 게임하는 사람에게 이동하며) 오, 당신은 PC 게이머입니까? (게이머 : 저녁을 먹는다고요? (헤드셋 때문에))
    안녕하세요? 그럼 이 모든 게임을 노트북에서 하시나요? (게이머 : 넵)
    와! 좋아요. 그러면 우리는 맥 게이머가 있습니까? (게이머 : 맥에서 실제로 게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텔 유튜브 출처. Justin Gets Real: 2-in-1 Flexibility Intel

    - 안녕하세요. 저스틴입니다. 맥과 PC의 진짜를 비교하는 진짜 사람입니다. 따라오세요.
    (맥과 PC가 있는 테이블로 이동하며) 좋아, PC 노트북, 아하 태블릿입니다. 노트북, 태블릿, 노트북, 태블릿. 멋집니다! 인텔입니다.
    (맥으로 이동하며) 좋아요, 이제 노트북이 있습니다. 노트북... 이건 그냥 노트북입니다.
    (아이패드를 건네받으며) 오, 태블릿을 따로 가져와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키패드, 스타일러스 펜, 동글도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각 영상은 공통적으로 맥을 디스 하며 인텔 PC의 장점을 부각합니다.

    - 외장 모니터를 3대나 연결할 수 있음.

    - 아수스와 같은 노트북으로 터치스크린 사용이 가능함.

    - 얼굴로 잠금 해제가 가능함.

    - 인텔 PC는 게임 성능이 좋음.

    - 노트북을 태블릿처럼 사용 가능함.

     


    인텔 출처. 맥가이 아닌 저스틴의 인텔 PC 홍보

    이 영상들이 공개되고 나서 인텔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어떨지 궁금하여 영상들의 좋아요, 싫어요의 비율을 봤습니다.

     

    저스틴이 등장한 5편 영상의 좋아요, 싫어요의 비율. (2021년 3월 25일 기준)

    사실 영상 자체만 놓고 볼 때 저는 그냥 재미있게 봤는데 대다수는 인텔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싫어요의 비율이 좋아요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 나왔습니다.

    사실 이제는 개인마다 사용목적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맥이든 인텔 PC든 무엇이 더 좋다고 따질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두 제품 모두 성장 중이며 가격적인 차이도 허물어지고 있고 본인이 봤을 때 어떤 것이 더 좋다고 판단된다면 맥이나 인텔 PC 모두 가치 있는 제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올해 나올 M1칩 딸린 16인치 맥북 프로로 넘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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